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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져루이] 무희
제 사랑 소찌님께 드립니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에 눈을 뜨면, 햇살보다 더 찬란히 빛나는 남자가 한 팔로 머리를 받친 채 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흘러내린 은발과 우아한 얼굴, 탄탄한 몸이 어우러져 내뿜는 아름다움이란 감히 인간에 비할 게 아니다. 그 완벽한 남자를 눈앞에 둔 평범한 사람, 루이스는 오늘도 꿈을 꾸는 것 같은 기분으로 눈을 비볐다.
“일어났으면 깨우지.”
“잘 자길래.”
“그럼 커튼이라도 쳐주던가....”
투덜거리며 목을 벅벅 긁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벨져가 루이스의 손이 다녀간 자리에 입술을 맞췄다. 어젯밤 그렇게 물고 빨아댔으니 분명 붉게 잇자국이 남아있을 것이다. 굳이 거울에 비춰보지 않아도 뻔했다.
입을 맞추더니 은근슬쩍 손이 허리를 더듬는다. 아무리 벨져가 예쁘다지만 밤새 시달린 것도 모자라 아침부터 달라붙으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었다. 저리 가라고 손을 내젓자 손을 잡고 손바닥이며 손목 안쪽을 진득하게 핥고 깨무는데, 채 잠이 다 깨지도 않은 몸이 흠칫흠칫 떨렸다.
“으..., 그만해. 해가 벌써 중천에 떴어. 일어나.”
“우리가 어제 막 돌아왔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군.”
“그래도 인사는 드리고, 읏. 하지 말라니깐.”
짜증과 함께 인상을 쓰자 벨져가 눈을 새초롬하게 뜨며 팽 토라졌다. 루이스는 못 이긴 척 벨져에게 키스하고 몸을 일으켰다. 얇은 이불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몸 위로 미끄러지며 내려가고, 대충 벗어던진 옷을 집어 들었다. 흰 몸에 걸친 옷은 하렘의 여인네들이 입을 법한 하늘하늘한 옷이 아닌 평범한 무명옷이었다.
흰 무명천으로 몸을 가리고, 허리끈을 조인 루이스는 늘어지게 하품하며 달빛이 비칠 정도로 얇은 장막을 걷었다. 동이 튼 뒤로 줄곧 주인이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던 시종들이 세숫물이며 수건, 향유와 옷을 들고 들어오고 벨져가 혀를 차며 몸을 일으켰다.
“차라리 돌아오지 않을 걸 그랬어.”
“그럼 네가 좋아하는 비단옷도 못 입을 걸. 하루에도 몇 벌씩 갈아입으면서. 이번 달에만 비단 값으로 얼마를 썼는지 알기나 해?”
“내가 알 반가?”
옷을 입히는 시종들이 분주히 손을 놀리는 사이 벨져가 돌아보며 오만하기 그지없는 미소를 머금었다. 그 지독히도 아름다운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그깟 비단 몇 필 쯤이야 얼만든지 써도 아깝지 않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사치스러운 것은 사실이었다.
“하아. 그럼 하렘에 내리는 거라도 줄여. 한달에 한 번 갈까 말까 하면서. 기껏 잠자리 날개같은 비단옷을 입어도 네가 안 가면 그게 무슨 소용이야. 이번엔 얼굴이라도 좀 비춰.”
아침부터 잔소리를 한다고 뭐라 할 줄 알았더니, 벨져가 피식 웃으며 다가와 루이스의 뺨에 입술을 맞췄다. 하렘에 가라고 닥달을 할 때면 짜증을 내거나 토라지는 것과는 영 다른 반응이었다.
“네가 그렇게 차려입고 내원에 있다면 얼마든지 찾아갈 거다.”
“웃기지 마.”
“진심이다만.”
“그럼 당장 국정이 엉망이 될걸.”
“그래서 널 거기 앉히는 대신 이렇게 안고 있지 않나.”
뒤에서 루이스를 끌어안은 벨져는 루이스의 어깨에 턱을 기대고 가슴팍을 더듬었다. 어젯밤 그렇게 만져놓고 또, 그러는 바람에 안 그래도 옷감에 쓸려 곤두서있던 유두에 신경이 몰렸다. 튀어 나오려는 비음을 누르고 째려보자 벨져가 씩 웃으며 입술을 맞추더니 루이스의 가슴 위에 손바닥을 얹었다.
“이번에 하사받은 비단은, 전부 널 주마.”
“줘도 쓸 데 없거든? 네 옷이나 해 입어.”
“투명한 달빛같아서, 걸쳐도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최상품이라더군.”
누가 벨져 홀든 아니랄까봐, 남의 얘기는 한 마디도 들어먹질 않는다. 루이스는 한숨을 내쉬고 뒤에서 저를 끌어안은 벨져의 품에 몸을 기댔다.
“이미 네 옷을 만들라고 시켰다.”
“...왠지 불길한데.”
“그걸 받자마자, 네 생각이 나더군. 꼭 입어줬으면 좋겠다.”
그런 말을 하면 설레는 줄 아는 걸까.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안타깝게도 정답이다. 루이스는 터질 것 같은 심장소리가 부디 들리지 않기를 바라며 심호흡했다. 가슴을 덮었던 벨져의 손이 빠져나가고, 예민하게 곤두선 감각이 가라앉았다.
“쉬고 있어라. 약 바르고.”
“다녀와.”
“금방 다녀오겠다.”
제법 자상하게 입을 맞춘 벨져가 원정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침실을 나서고,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침실에 홀로 남은 루이스는 도로 침대 위에 풀썩 누워 이불을 끌어 당겼다.
벨져가 최근 몇 년간 원정을 다니며 이곳저곳을 전전하느라 궁에 붙어있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돌아왔는데도 하렘에 가지 않는 건 문제다. 다른 것보다 후계자 문제나, 저마다 한 자리씩 꿰차고 있는 부인이며 첩들의 가문에도 눈치가 보일 때였다.
남자, 그것도 근본도 없는 고아에 노예 출신이 벨져 홀든의 제 1 책사라는 것만 해도 말이 많은데 거기에 실은 그 천것이 총애를 독차지하고 있다는 것까지 알려지면 곤란한 건 어디까지나 벨져다. 물론 지금도 아는 사람들은 다 알지만, 그래도 그동안은 원정에 전장에 나가니 그럴 수도 있다고 눈 가리고 아웅이나마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원정을 끝으로 벨져는 더이상 원정에 나가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밖으로 돈 시간보다 더, 그의 무공은 혁혁했고, 다이무스와 황제 자리를 두고 경합을 시킬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 영락없이 낀 루이스는 어느 쪽이 되어도 곤란했다.
노예로 팔려가던 루이스를 거둬준 건 어디까지나 그 날 제가 팔리는 도시를 정복한 다이무스다. 얼굴이 희고 곱상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손님을 받는 교육을 받아 비싼 값에 팔릴 예정이었던 루이스는, 노예 상인이 마지막에 내놓기 위해 준비한 상품이었다.
하루, 한 시간, 단 십 분만 늦었어도 그대로 이름 모를 부자에게 팔려 성노예로 부려지다 질리면 사창가에 팔릴 운명을 바꾼 건 다름아닌 다이무스 홀든이다. 출신도 없는 노예를 거둔 다이무스는 루이스를 본래 시장에 팔린 용도로 쓰는 대신 시중을 들게 했다. 한 발 먼저 물을 준비하고, 날씨나 기분에 맞춰 다른 차를 대접하는 사소한 것들을 눈여겨본 다이무스가 글을 가르쳤고, 루이스는 그제서야 제가 꽤 영리하다는 걸 깨달았다.
면밀히 주인을 살피고 돌보는 것도 여느 노련한 시종 못지 않지만, 루이스의 진정한 가치는 중요한 순간에 내놓는 책략과 전장과 군사를 휘어잡는 데 있었다. 그걸 알아본 다이무스는 곧 루이스를 옆에 끼고 다녔고, 그게 한창 다이무스의 것은 죄다 뺏으려던 벨져의 눈에 띠었다.
그때는 정말, 이렇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루이스는 거진 십년이 넘은 그 시절을 떠올리며 피식 웃었다. 처음 궁에서 만난 벨져는 사납고, 예쁘고, 성질 못된 흰 고양이 같았다.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건 덤이고,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바람에 다이무스가 곤란해진 것도 한두번이 아니고, 루이스가 시달린 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다 결국 눈이 맞아버린 건, 아무리 생각해도 풀 수 없는 난제다. 루이스는 주인 없는 베개를 끌어안고 코를 묻은 채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벨져가 쓰는 향이 나서, 꼭 지금도 옆에 있는 것 같다. 앞으론 이렇게 혼자 보내는 밤이, 낮이 더 많아질 것이다. 그동안 누린 게 있으니 이제는 기다림과 외로움에 익숙해져야 했다.
하렘의 여인들은 전부 그렇게 살고 있다. 조금 울적해진 루이스는 푹, 한숨을 내쉬었다. 이 세상엔 머리론 알아도 가슴으론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 있는 법이다. 쓸데없는 생각일랑 나중에 하자는 생각으로 도로 눈을 감자 다시 졸음이 몰려왔다.
잠깐 인사만 하고 온다는 것이 얘기가 길어지는 바람에 황후 궁에서 점심까지 먹고, 잠깐 얘기만 나눈다는 게 길어져 해가 지고 연회가 열렸다. 이럴 줄 알고 어젯밤에 욕심껏 그만 하자는 사람을 붙잡고 해댔지만 얼굴 볼 짬도 안 날 줄이야. 옷을 갈아입겠다는 핑계로 돌아가려 해도 옳다구나 하며 후궁들이 달려들었다.
꼼짝없이 사로잡힌 벨져는 결국 황후궁에서 옷을 갈아입고 연회에 참석했다. 어머니가 제 생각을 하며 만들었다는 옷은 물론 흠 잡을 곳이 없지만, 아침부터 내내 혼자 있을 루이스가 마음에 걸려 연회 내내 그 생각 뿐이었다. 마침내 연회가 끝나고, 세력가들에게 얼굴 도장을 찍는 일을 대충 마무리 지은 벨져는 바로 루이스가 기다리는 침실로 향했다.
그러지 않으려 해도 절로 걸음이 빨라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시종들을 물리고, 세차게 문을 연 벨져는 불도 켜지 않은 휑한 침실에 눈살을 찌푸렸다. 다른 건 몰라도 불을 밝히지 않은 건 시종들이 일을 게을리 했다는 증거다. 당장 매질을 해도 시원치 않지만 그런 것쯤은 루이스를 찾아 밤을 보낸 뒤에 해도 늦지 않았다.
정원 쪽 문에서 달빛이 들어와 어둡지는 않았기에 벨져는 바깥문을 닫고 걸음을 옮겼다. 연회가 끝났다는 걸 알렸을 테니 어딜 갔더라도 지금 이 시간엔 와있어야 한다. 오늘 아침에 다른 여자를 안으라더니, 정말 숨어버리기라도 한 건가. 싫은 가정에 눈살을 찌푸리는데 정원 쪽에서 바람이 불었다.
슬쩍, 그리로 고개를 돌리자 달빛을 등진 그가 엷은 미소를 머금은 채 창틀에 앉아 다리를 흔들고 있었다.
“늦었네.”
“...잘 어울리는군.”
루이스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웃음을 흘렸다. 고개를 숙인 덕에 머리에 쓴 베일이 따라 내려오며 바람에 흔들렸다. 잠자리 날개보다 얇아, 달빛을 실로 자아내 만든 천이라더니 과연 그 명성에 걸맞게 흰 피부가 훤히 비쳤다. 넘실거리는 베일을 들어올려 그 안에 들어가 입을 맞추자 루이스가 입술로 입술을 물고, 두 사람 사이에 숨이 오갔다.
“밖에서 입을 옷은 아니더라.”
“흥. 당연하지. 그 꼴로 어딜.”
“흣. 잠깐. 그 전에.”
옷을 선물하는 건 그 옷을 벗기겠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는 법. 입은 줄도 모를 정도로 얇은 천 위로 허벅지를 어루만지며 가슴에 입을 맞추려는데 루이스가 벨져를 밀어냈다.
“생각을 해봤는데,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더라고.”
무엇을. 이라 묻는 눈빛에 루이스는 벨져의 어깨를 짚고 발끝으로 그의 허리를 끌어당겼다. 창틀에서 순순히 끌려오는 벨져의 품으로 안기다시피 내려간 루이스는 베일 안에서 뺨을 맞대고 속삭였다.
“기왕 이렇게 입은 김에 보여줄까 하는데....”
나긋한 목소리에 벨져의 손이 루이스의 허리를 끌어당겼다. 보석보다 더 푸른 눈동자가 강한 열망을 품고 제게 향하는 게 기쁘지만, 지금은 입을 맞출 때가 아니었기에 루이스는 벨져를 침대에 앉히고 물러섰다.
“그래도 연습은 조금 했는데, 많이 어설플 거야. 그냥.... 그러려니 해.”
“기대되는군.”
무희나 입을 법한, 속살이 다 비치고 하늘하늘하게 넘실거리는 천에 감싸인 루이스가 맨발로 차가운 돌바닥을 딛고 섰다. 주인을 기쁘게 하는 노예의 덕목 중에는 여러가지가 있는 법이고, 높으신 분들의 노리개가 되려면 글은 몰라도 춤이나 노래는 할 줄 알아야 하는 법이었다.
천천히, 벨져가 없는 시간동안 연습한 동작을 되새기며 몸을 움직였다. 바람 소리와 풀벌레 소리를 음악 삼아, 쏟아지는 달빛을 조명 삼아 몸이 기억하는대로 동작을 이어갔다. 유려하게, 미소를 잊지 말고, 손끝과 발끝까지 신경을 곤두세워, 단 한 사람만을 위해 추는 춤. 제게 향하는 눈빛이, 숨을 쉬는 것조차 방해가 될까 숨소리마저 죽이는 그가 집중하는 만큼 루이스도 춤을 추는데 빠져들었다.
연습할 때와 다르다. 기억을 좇는 데 급급했던 그때와 다르다. 비록 무수한 매질 끝에 겨우 몸에 새긴 춤이지만, 그때와 달리 고통스럽지 않았다. 그렇게 갖은 고생을 해가며, 피와 땀을 흘려서라도 배워서, 지금 이 사람에게 이 춤을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쓸모없는 일이 아니었다. 십여년이 지나서야 겨우 의미를 찾았을 뿐.
마지막 턴을 끝으로, 루이스는 가쁜 숨을 내쉬며 멈춰섰다. 내내 힘을 준 종아리와 일자로 펴고 있었던 발목이며 팔이 저려왔다. 깊게 숨을 내쉬며 풀썩 들어올린 손을 내리자 벨져가 푹, 숨을 내쉬며 턱을 받치고 있던 손을 내렸다.
“큼. 흠. 이런 재주가 있는 줄은 몰랐군.”
“벌써 배운지 십년도 넘었지만, 뭐. 기왕이니까 보여주고 싶었어.”
벨져는 쑥쓰러운 듯 시선을 피하는 루이스에게 손을 뻗었다. 바로 다가와 제 무릎 위에 걸터앉는 그의 몸에서 나는 열기는 행위 중의 온도를 닮았다.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넘겨주며, 벨져는 루이스의 몸을 끌어안았다.
“일단 좀 씻고.”
“어차피 다시 이렇게 될 거다.”
“그래도, 읏. 비싼 천이라며.”
“내 제일무희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 뛰어난 책략가에, 뭐 사사건건 귀찮게 굴기는 하지만 그래도.”
루이스가 기가 막히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지만 벨져는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이러는 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이렇게 기념할만한 날에는 더더욱 사소한 것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벨져는 천 위로 루이스의 엉덩이를 움켜쥐며 구멍을 더듬었다. 회음부를 진득하게 쓸어 올리며 시선만 올려 씩, 웃자 숨을 고르던 루이스가 확 얼굴을 붉혔다.
루이스가 제 얼굴에 약하다는 것쯤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벨져는 가슴을 덮은 천을 위로 끌어올리는 대신 얇은 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한 쪽 가슴을 입에 담았다. 다급히 어깨를 잡으며 흘리는 비음은 익히 들어본 것이다. 어떻게 만져주고, 언제 어떻게 해야 기뻐하는지 전부 알고 있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그가 이렇게 기특하게 나와 주는데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 벨져는 얇은 비단 위로 솟는 루이스의 중심을 잡아 흔들며 엉덩이를 주물렀다.
“흥, 앗. 으읏, 벨... 흣. 이거 벗고...!”
“하, 이러려고 입힌 거다. 원하던 것 이상이긴 했지만, 그래도 본래의 목적에 충실해야지.”
“익..., 너 이....”
“짜증내는 얼굴이 야하다고 얘기 했던가?”
쪽, 찡그린 콧잔등에 입을 맞추며 웃자 루이스가 벨져의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을 줬다. 아프긴 하지만 그래봤자 손톱자국을 내는 앙탈 정도다. 벨져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몸을 돌려 루이스를 침대 위에 눕혔다. 달빛을 받으며 춤추는 루이스는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워서, 꼭 꿈을 꾸는 것 같아서 한시라도 빨리 그를 꿈결이 아닌 제 품에 가두고 싶었다.
“그럼 어디 오늘도 해가 뜰 때까지 해보자고.”
“이 미친 새끼야!”
“황자에게 미친 새끼라니, 춤을 춘 상으로 그 불경죄는 이번에만 특별히 넘어가주겠다.”
“....하아. 내가 미쳤지, 그래. 내가 미쳤다, 미쳤어.”
“그만. 집중하도록.”
벨져는 체념한 듯 축 늘어진 루이스의 뺨에 입을 맞추며 그의 손을 잡아 목을 안게 했다. 삐진 척을 하는 것도 귀엽다. 웃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웃음이 나와, 벨져는 연인을 꽉 끌어안고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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