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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사막 *
* 리케님께 드립니다.
사건의 발단은 사소했다. 지극히 사소한 일로 불거진 다툼이었다. 루이스는 자고 일어나도록 비어있는 침대의 옆자리와 텅 빈 거실을 둘러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영광의 기록이 가득한 거실 벽 한쪽을 짚고 걷다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니 어젯밤에 내뱉고 만 말이 떠올라 입이 썼다. 정말이지 배부른 투정이 아닐 수 없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벨져에게 그런 말은 해선 안 되는 거였는데. 루이스는 액자 속에서 웃고 있는 팀원들을 보다 그 속에서 저를 보며 미소 짓고 있는 벨져를 손끝으로 덧그렸다.
“화, 많이 났겠지…….”
대답이 돌아올 리 없는 혼잣말에 사무치게 외로워졌다.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연락 한 번 없는 벨져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지만 이렇게까지 화가 난 거라면 먼저 말을 걸기도 조심스러웠다. 아무리 지지고 볶고 싸워도 잠은 꼭 같이 자는 게 암묵적인 규칙이었는데 그것마저 안 지킬 정도면 대체 얼마나 마음이 상한 걸까.
벨져는 보이는 것보다 더 섬세한 사람이었다. 상대적으로 상처 받는데 무딘 루이스는 종종 이렇게 벨져에게 무심코 상처를 줬고, 그 다음은 언제나 어려웠다. 자존심때문에 사과를 못해서가 아니라 또 무신경하게 상처를 줄까봐. 그게 마음에 걸려서 쉽사리 먼저 손을 뻗을 수가 없었다. 이것도 병이라면 병이지. 제가 생각해도 답답했다.
착잡하다 못해 지긋지긋한 자기비하의 늪에 빠진 것 같았다.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어지는 기분에 루이스는 불과 오 분도 안 되어 다시 이불 속으로 기어들었다.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핸드폰을 베개 아래서 꺼내 화면을 두드렸다. 클랜원들의 단톡방과, 매니저의 문자, 정작 기다리는 사람에게선 부재중 통화는 커녕 문자 한 통 메세지 하나 없었다.
한 번, 딱 한 번 화면을 누르기만 하면 전화를 할 수 있는데도 루이스의 손은 화면 위를 서성일 뿐이었다. 오늘도 스케줄이 있어서 집에서 마냥 기다릴 수도 없다. 이렇게 오래 벨져가 집을 비운 적이 없어서 그런가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공허가 남은 공간을 채웠다. 루이스는 잠시 망설이다가 벌떡 일어나 핸드폰을 잡았다. 깊게 심호흡하고, 메신저를 켜 자판을 두드렸다.
집에 와. 와서 얘기하자. 고작 그 두 마디를 써놓고 전송을 못해 망설이다가 큰 마음을 먹고 버튼을 눌렀다. 돌이킬 새도 없이 날아간 메세지 옆에 뜬 숫자 1은 지워지지 않는다. 루이스는 핸드폰 화면을 잠그고 일어나 침대를 정리했다. 씻고 준비하는데 십 분, 매니저가 데리러 올 때까지 한 시간.
루이스는 청소기를 꺼냈다. 뭐라도 해야 했다.
* * *
없다. 촬영을 마치고 핸드폰을 받아든 루이스는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다시 한 번 화면을 확인했다. 그래도 촬영이 끝나면 확인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아직도 루이스가 보낸 메세지는 보낼 때 그대로였다. 엄습해오는 불안에 루이스는 메세지 창을 위아래로 훑다가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안내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 루이스는 침착하려 애쓰며 다시 전화를 걸었다. 걸그룹의 활기찬 사랑 노래가 대기음으로 울리는 내내 루이스의 손은 입술을 매만졌다. 입이 바싹바싹 마르고 속이 탄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게, 이렇게 무력할 수가 없었다.
“어, 왜.”
“이글. 벨져 어디있는지 알아?”
“응?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싸웠는데, 아니. 내가 말을 좀 잘못했는데 나가서 안 들어와.”
“에이, 작은 형이 애야. 가출을 하고 안 들어오게.”
이글의 태평한 목소리에 루이스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유치한 반항이라면 이렇게 오래 자리를 비울 리가 없다. 화를 내고 신경질을 부리며 다짜고짜 촬영장에 난입해 멱살을 쥔다면 또 모를까, 이렇게 걱정시킬 사람은 절대 아니었다.
“핸드폰도 꺼놨어. 벌써 한나절이 지났고, 메세지도 안 읽어.”
“야, 야. 일단 좀 진정해봐. 넌 어딘데?”
“지금 촬영 끝났는데…. 하아….”
“알았어, 알았어. 찾아볼 테니까 물이라도 한 잔 하고! 어? 짝형이 누구 죽이면 죽였지 어디 뭐 해코지 당하고 그럴 사람은 절대 아니니까 걱정마!”
루이스는 머리를 쓸어넘기고 고개를 끄덕였다. 핸드폰 너머의 이글이 볼 리도 없건만, 냉정과 이성이 전부 마비된 것 같았다. 이글의 말대로 해코지를 당할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행여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저를 안 보려는 걸까하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 불안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깟 말 한 마디 때문에 깨질 사이는 아니지만, 아니라고 믿지만 그게 또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었다.
벨져가 갈 법한 장소를 떠올리던 루이스는 매니저에게 일찍 들어가라며 차 키를 받아들었다. 벨져가 그 나름의 시위를 하고 있는 거라면, 숨은 그를 찾아내는 게 루이스의 몫이었다. 루이스의 차가 도로 위를 달렸다. 이렇게 찾아도 안 만나준다면 그 때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화가 난 완고한 얼굴이라도 좋으니 보고 싶었다.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돌아온 집. 루이스는 문 앞에 서서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집에도 없으면,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저녁도 안 먹고 벨져를 찾아 시내를 돌아다녔지만 벨져는 커녕 그를 봤다는 사람 하나 없었다. 워낙 시선을 많이 받는 녀석이니 못 봤다면 정말로 없는 거다. 루이스는 잠잠한 핸드폰을 보고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눌렀다. 문의 잠금은 너무나 쉽게 풀리고, 큰 마음 먹고 잡아당긴 문 안으로 보이는 현관은 루이스가 나가기 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인기척은 커녕 따스한 온기조차 없는 휑한 집. 루이스는 무거운 숨을 토하며 현관문을 닫았다. 문에 기대어 서서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네가 날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고 외친 뒤에, 충격에 굳어버린 벨져의 얼굴이 떠올라 빠듯하게 가슴을 조였다. 덮쳐오는 죄책감에 루이스는 등을 차가운 문에 기댄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한 번 입 밖에 낸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
이번에 잘못한 건 어디까지나 자신이었다. 그깟 심야 영화, 그냥 보러 갈 수도 있는 거였는데.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앞에 루이스는 너무나 무력했다. 무릎을 모아 안고 이마를 짚었다. 이번 주 내내 스케줄이 바빠서 힘들다고 제대로 밥 한 끼 먹은 적도 없고, 집에 돌아오면 씻고 자기 바빴다. 그 정도면 벨져도 많이 참아준 거였는데 이기적으로 군 건 어느 모로 보나 루이스 자신이란 생각에 후회가 밀려왔다.
다시 한 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핸드폰을 꺼낸 루이스는 주저 없이 전화를 걸었다. 벨져의 핸드폰은 여전히 꺼져있었고, 루이스의 핸드폰은 배터리를 충전하라며 기계음을 울렸다. 사과하자. 사과하고, 잘못했다고 빌자.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에 겨우 마음을 가라앉힌 루이스는 일어나 엉덩이를 털었다.
때마침 울리는 진동에 반쯤 마음을 놓았던 루이스는 화면에 뜬 이글의 이름에 자포자기하며 전화를 받았다.
“응.”
“야, 짝형 날랐어.”
“무슨 소리야.”
“너랑 싸우고 바로 그냥 아무 비행기나 탄 것 같아. 공항사진이 좀 찍혔더라고.”
“하하, 벨져답네.”
“아직 비행중이라 전화 못 받는가보지 뭐. 걱정하지 마. 연락 오면 빌고! 나 좀 그만 찾어! 알았어?”
“…그래.”
과연, 벨져 홀든은 마음 정리하는 스케일도 남다르다. 루이스는 가볍게 웃었다. 이글과 전화를 마치자마자 핸드폰이 꺼지고, 루이스는 핸드폰을 충전기에 연결했다. 일단 안전하게 잘 있다는 걸 확인한 것 만으로도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라앉고, 뜨거운 물줄기가 쏟아지는 샤워기 앞에 서니 하는 줄도 몰랐던 긴장이 뜨거운 물에 녹아내렸다. 지금 그는 뭘 하고 있을까. 어디에서 무슨 생각을 할까. 그런 생각들로 가만히 뜨거운 물을 맞고 있던 루이스는 욕실 안에 차오르는 수증기에 콜록거리며 물을 껐다.
환풍기도 안 돌려놓고 들어오다니, 나사가 빠져도 단단히 빠진 게 분명했다. 벨져로 머릿속이 가득 차서, 다른 건 생각도 못하고 있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수건으로 대충 몸을 닦고 나가도 옷 좀 입고 다니라고 잔소리 하는 사람이 없다. 보일러도 안 켜놓고 나가서 욕실 밖 공기가 차가웠다.
한기와 외로움에 바르르 몸을 떤 루이스는 온도부터 맞춰놓고 핸드폰을 켰다. 샤워하는 사이 충전된 배터리는 겨우 5%. 물에 젖은 머리를 털며 핸드폰을 침실로 가져와 다시 충전기에 연결했다. 진동으로 해두면 혹시라도 못 들을까봐 전화 알림을 진동과 벨소리로 바꾸고, 벨소리 음량을 최대로 올린 뒤 머리를 털며 침대에 걸터앉았다. 여전히 메신저 창에 숫자는 줄어들지 않는다. 그게 이렇게 외롭고 쓸쓸한 일일줄이야. 루이스는 종종 벨져가 투덜거리던 걸 떠올리고 다시 한 번 깊게 반성했다.
여태껏 널 이렇게 서운하게 만들고 있었구나. 말 없이 기다려주고, 힘들다고 투정을 부려도 옆에 있어주는 사람에게 못할 짓을 해버렸다. 둘이 있어도 넓은 집은 한 사람에겐 너무나 넓다. 빈 공간이 죄책감과 후회로 가득 차오르는 기분이었다. 신경질을 내며 하던 일을 제쳐두고 다가와 머리를 말려줄 사람이 없다. 루이스는 드라이기를 꺼내 혼자 머리를 말렸다.
같이 쓰는 샴푸와 바디워시 향에 무심코 기대하게 된다면 그건 내가 어리석은 걸까, 아니면 네게 길들여진 걸까. 제게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향기는 벨져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머리를 말린 루이스는 그대로 곧장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늘 눕는 제 자리 대신 벨져의 자리에 누워 눈을 감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고작 하루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보고 싶다.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노래 가사와 같은 마음에 루이스는 벨져의 베개를 꼭 끌어안았다. 전화 오면 뭐라고 하지. 자다가 놓치는 건 아닐까. 그럼 일어나 있어야 하는데, 한 번 부드러운 극세사 이불 안에서 맨살을 부비고 있으니 나갈 마음이 들지 않았다. 루이스는 손을 뻗어 충전기에 연결된 핸드폰을 침대 옆 협탁에 놓고 스탠드를 켰다.
쨍한 불빛에 눈이 아프다고 하자마자 바꾼 스탠드였다. 스탠드 갓을 한 번 쓸어보고, 이불을 끌어당겼다. 오지 않는 연락을 막연한 기대로 기다리는 루이스의 눈꺼풀이 조금씩 내려왔다. 자지 않기 위해 일어나 앉았지만 일주일 째 쌓인 피로에, 저녁 내내 긴장한 채로 벨져를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이불 속에 들어온 이상 잠이 오는 건 제아무리 루이스라 한들 불가항력이었다. 아침해가 밝아오는 새벽, 결국 밀려드는 수마를 이기지 못한 루이스의 눈이 감겼다.
그렇게 잠들어 고른 숨소리를 내던 루이스를 깨운 건 진동과 함께 울리는 벨소리였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게 깊게 잠들었던 루이스는 미간을 찌푸리며 알람을 끄기 위해 핸드폰 화면을 습관적으로 눌러 밀었다.
“으으응….”
“루이스.”
알람을 끄고 베개에 얼굴을 묻어도 핸드폰에선 바람소리가 들려왔다. 소음이나 다를 바 없는 소리에 짜증을 내며 웅얼거리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 이름을 부르는 그 목소리에 힘겹게 눈을 뜬 루이스는 급히 핸드폰을 찾았다. 침대 위에 엎드려 핸드폰을 집어들자 화면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말문이 턱 막혔다.
졸음에 다 뜨이지도 않는 눈을 비비며 다시 봐도, 화면에 비치는 풍경은 여전했다. 더없이 아름다운 하늘과, 그 하늘을 담은 땅. 쏟아지는 별빛과 그 모두를 담은 풍경은 언젠가 TV에서 함께 본 곳이었다. 한 번 쯤 가보고 싶다고 했던 걸 또 기억하고 있었는지. 루이스는 슬며시 입꼬리를 올렸다. 참을 생각도 없었지만, 자꾸만 웃음이 새어나왔다.
“…벨져어.”
영상통화라 화질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감동이다. 어떻게 이걸 보고 감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 루이스는 핸드폰을 공손히 양손으로 들고 먼 땅에 홀로 떠나버린 연인의 이름을 불렀다. 끝내주는 앵글로 별이 쏟아질 것 같은 하늘과 그 하늘을 담은 소금 사막을 보여주던 화면이 빙그르 돌아가더니 조금 지친 얼굴의 벨져가 비쳤다. 루이스는 화면 한 쪽에 뜨는 제 얼굴이 엉망인 걸 보고 웃음을 터트리고, 한 손으로 얼굴을 쓸었다. 너무 좋은데, 좋아하는 얼굴을 고스란히 보여주자니 부끄러웠다. 그래도 좋은 건 좋은 거라, 핸드폰 액정에 뜨는 벨져를 보며 웃자 벨져가 입을 비죽 내밀었다.
“흥, 이런데도 내 사랑이 느껴지질 않는다고 투정을 해?”
“……미안.”
잠결에 가라앉은 목소리가 볼품없이 갈라졌다. 루이스는 헛기침으로 목을 가다듬으며 배시시 웃었다. 그제야 조금 풀어진 표정의 벨져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얇게 휘는 눈매가 별빛이 가득한 하늘만큼이나 예쁘다.
“지금 당장 키스해주고 싶은데….”
화면을 손톱 끝으로 가볍게 두드리며 중얼거린 목소리는 닿지 못했는지, 벨져가 다시 카메라를 풍경으로 돌렸다. 아름다운 풍경에 자꾸만 광대가 올라갔다. 보고싶다는 한 마디에 이렇게까지 해주는 사람이 또 어디에 있을까. 정말이지 배부른 투정이었다. 루이스는 몸을 돌려 누웠다. 팔을 뻗어 핸드폰을 높이 들고 바라보다가, 다시 한 번 벨져의 이름을 불렀다.
“보고 싶다…….”
잠결에 눈을 깜빡이며 느릿하게 한 말에 다큐멘터리처럼 풍경을 보여주던 핸드폰에서 피식 웃는 소리가 났다. 다 듣고 있으면서 모른 척 하긴. 루이스는 당장 떠오르는 말을 더했다.
“사랑해. 진짜 많이…….”
분명 잠들기 전까진 할 말이 많았는데, 사과도 하고, 또 다른 말도 하려 했는데 사랑한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미안….”
눈을 비비며 잠을 몰아내려 했지만 한 번 찾아왔던 졸음은 쉬이 가시질 않았다. 핸드폰을 떨어트리며 뺨을 맞은 루이스는 다시 핸드폰을 집어들며 느리게 눈을 꿈뻑였다.
“예쁘다. 근데…. 지금은…. 그냥 네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미련하긴.”
“하하, 그러게.”
하는 말은 타박이지만 그 말을 하는 목소리엔 그런 기색이 조금도 없었다. 오히려 그 목소리에 벨져가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떠올라 루이스는 베개 위에 화끈거리는 뺨을 기댔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핸드폰 액정을 채운 풍경이 아름답다. 그보다 마음을 울리는 건 감히 그 크기와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애정이었다. 다시 한 번 사랑에 빠질 것만 같은 기분에 루이스는 웃음을 흘렸다.
이 사랑을 어떻게 다 돌려줄 수 있을까. 벨져 홀든은 언제나 제게 넘치도록 과분한 사람이었다. 초라한 불안과 걱정은 그 앞에 서면 언제나 하잘 것 없이 사라지고, 정신을 차리고 보면 그의 손을 잡고 있는 자신이 있었다. 루이스는 제 어리석음을 다시 한 번 뉘우치며 밤하늘을 바라보다 빨리 돌아오라는 말을 끝으로 눈을 감았다.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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